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 쌀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스겟말로 한국에서 쌀을 사서 귀국하는 것이 일본 관광객의 "미션(Mission)"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 한국에서 쌀을 사서 귀국하는 것을 "근육 트레이딩" 이라고도 한답니다.

한국 드라마, K-POP뿐만 아니라 한국 쌀맛에 매료되어 🛍️ '쌀 쇼핑'에 나서는 일본인들도 늘고 있다는데 이번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1. 가격 경쟁력
일본 여행객이 여행을 와서 한국 쌀을 사간다는 건 좀 의외이긴 한데,
이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 문제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쌀 10kg에 10,000엔 (약 1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약 3만원 정도에 10Kg 살 수 있으니, 거의 두배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
일본의 쌀 가격이 1년 사이에 두 배 정도나 올랐다고 하는데, 일부 쌀가게에서는 이를 구하지 못해 임시로 문을 닫거나 아예 폐업해 버린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대형업체에서는 일본산과 미국산을 섞어 파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거나 매대에 진열할 재고 조차도 없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하고는 있지만,
1) 기온 상승으로 인해서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었고
2) 정부 차원의 쌀 감산 정책 (다른 작물로의 전작 독려)을 잘못 실시하였고
3) 재난 상황에서 방출하는 비축미의 방출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 지지 못해서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간 엔저에 따른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방문이 증가하면서 쌀 소비량이 증가하였다는 웃지못할 분석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간 한국인 관광객이 1천만면에 달한 것을 생각
해 보면 .... 일본인들 입장에선 그리 생각할 수 도 있겠네요.

일본 내 쌀 값이 상승하고 다른 식료품 가격까지 상승하여 소득 중 식료품에 사용하는 엥겔지수가 25.5%에서 33.7%로 상승했다고 하니 참 서글픈 일인 것도 같습니다.
2. 밥맛의 차이: 쫀득함 vs. 찰기
두번 째로는 동북아에서 먹는 쌀의 품질 때문입니다.
일본 쌀은 찰기가 강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반면, 한국 쌀은 찰기보다는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강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소위 "날아가는 쌀알"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식성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은 한국 쌀의 깔끔하면서도 씹을수록 느껴지는 단맛에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국인들도 별미로 동남아 쌀을 먹기도 하지만 가끔씩 먹는 것이지 주로 한국쌀을 좋아하죠. !


3. 다양한 품종과 브랜드
한국의 쌀은 '고시히카리', '아키타코마치' 등 특정 품종을 선호하는 일본과 달리, 다양한 품종의 쌀이 생산됩니다. '신동진', '새청무', '삼광' 등 한국 쌀 브랜드의 다채로운 맛과 향은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우리나라는 지역 농협이 발달되어 있어, 각 지방마다 특유의 쌀들을 생산해 냅니다.
품종에도 차이가 있고 각 지역마도 미묘하게 맛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미식가인 일본인들이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건강과 웰빙 트렌드
최근 일본에서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양한 종류의 잡곡이 생산될 뿐만 아니라, 즉석밥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하지만,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서 쌀을 사서 귀국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쌀은 그 무게가 있어, 이동이 어려워 들고 가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식품의 경우, 한국에서는 식물 검역소에서 검역을 거쳐 검역증을 발급 받아야 하고

일본 입고 시, 검역증+일본 세관신고서류 제출, 별도의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또한 마트에서 구입한 백미(밀봉 제품) 만이 반입 가능하며, 이 조건이 만족되지 못하면 일본 입국 시 압수조치 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으로 반입하는 쌀의 경우 연간 100kg까지는 면세가 된다고 합니다
옆 나라 선진국 일본에서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긴 하지만, 우스운 일로만 여기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 기후 온난화 등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동일한 현상이고,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벼 재배 면적이 줄어 들면서 쌀 생산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농촌 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2034년까지 재배면적 축소로 인해 359만톤에서 327만톤으로 쌀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 쯤 되면 우리나라도 쌀을 해외 시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쌀값도 일본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2024년 11월부터 6월까지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한국 여행객이 해외 여행 시, 다른 나라에서 10kg 쌀을 사오고 근육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오르는 물가 탓으로 주식도 바꿔야 하나? 미래의 밥상을 걱정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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